[일요신문] 지난 21일 국내에서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세 번째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환자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감염병 위기대응 상황반을 가동했다.
제주도는 최근 바레인에 다녀 온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확진된데 이어 접촉한 가족(부인)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감염병 위기대응 상황반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보건위생과장을 반장으로 6개 보건소는 소장 중심으로 한 대책상황반을 운영키로 했다.
도는 국립제주검역소와 공조체계로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 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는 등 공․항만 검역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메르스 환자 도내 유입에 대비해 우선 제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입원치료(격리) 24병상에 대해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도내 454개 질병정보 모니터망과 감염병 표본감시기관 45곳을 총 동원,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국내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된 중동 호흡기증후군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14 일 가량의 잠복기를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보건당국은 “손을 자주 씼고 마스크를 쓰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동 여행 후 38℃ 발열, 기침, 호흡곤란, 설사, 심부전 등 임상적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