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넘어 야수 눈빛 ‘번쩍’
일본 신주쿠구 가부키초에 등장한 고질라 빌딩.
지난 4월 도호빌딩은 ‘가부키초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일본 괴수영화 캐릭터 고질라를 본뜬 초대형 조형물을 8층 테라스에 설치한 바 있다. 머리 높이만 12m. 크기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데, 여기에 울음소리와 연기를 내뿜는 연출까지 더해져 가부키초를 찾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같은 빌딩 내 호텔 방에서는 창문을 통해 고질라를 체감하는 것이 가능해 인기라고. 섬뜩한 고질라의 모습이 창문 가득 펼쳐지며, 시선까지 맞출 수 있으니 흡사 진짜 괴수가 나타난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호텔 측은 아예 최상층을 ‘고질라 특별룸’으로 마련했다. 방문을 열면 사람 키만 한 고질라가 반기고, 침실 벽은 고질라가 건물을 습격한 것처럼 거대한 앞발이 툭 뛰어나오게 만들었다. 가격은 3만~4만 엔(27~36만 원)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미 8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영화 팬은 물론 아이들도 분명히 기뻐할 만한 방”이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