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능이 떨어지는 방탄복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하도록 서류를 조작한 방탄복 제조업체 임원이 구속됐다.
29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성능이 떨어지는 방탄복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하도록 성능평가 서류 등을 조작해 방위사업청에 제출한 혐의(사기 등)로 방탄복 제조업체 S사 임원 조 아무개 씨(5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S사가 제조한 방탄복이 군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꾸며 방사청에 제출해 특전사에 방탄복 2000여벌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전사는 2010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S사에서 13억 원 상당의 방탄복을 구입했다. 2009년 예하 부대 시험운용 과정에서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장비였다.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 결과 S사가 납품한 방탄복은 북한군 소총(Ak-74) 탄환에 관통되는 등 군이 요구한 성능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이날 구속된 조 씨를 상대로 납품 비리를 공모한 회사 관계자와 군 인사들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