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이후 중단됐던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정책협의회가 올 들어 처음 열렸다. 29일 광주시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호남권 3개 시·도지사 참석하는 가운데‘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8건의 상생발전 의제를 협의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민선 4기 이후 중단됐던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의 정책협의회가 광주에서 올 들어 처음 열렸다.
29일 광주시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호남권 3개 시·도지사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된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8건의 상생발전 의제를 협의했다.
이번 모임은 규약 제정 뒤 첫 번째 협의회로 군산-목포간 서해안 철도건설 공동 대응 등 8개 현안을 논의했다.
◇서해안(군산~목포) 철도건설 공동 대응
서해안(군산~목포) 철도건설에 공동 대응키로 뜻을 모았다. 지난 8일 호남-충청권 시․도지사가 공동합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등에 건의하고, 6월 중에 호남권 정책협의회 명의로 공동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나아가 올 연말까지 절차이행이 마무리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3개 시도가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2015광주하계U대회 성공개최 협력
광주U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분야별 시․도 실무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전국 송화봉송 참가주자 선발도 총 3천100여 명 중 685명이 전북과 전남에서 참여하고, 도내 LED문자 전광판과 현수막 및 배너를 활용한 U대회 홍보에도 협력하고 있다.
6월 초부터는 경기장 주변, 다중집합장소 등에 U대회 홍보 현수막과 꽃장식물을 설치하고,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주변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대회 붐을 고조시키기로 했다.
또 대회에 임박해서는 U대회 관람객에게 광주와 인접한 5개 시․군을 연계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트투어 남행열차’를 주1회에서 매일 1회로 확대하고 ‘U대회 선수단 팸투어’를 하루에 5대씩 총 75회 운영한다.
◇시․도간 인사교류
이와 함께 호남권 시․도간 인사교류 추진은 시․도별 5급 1명을 1년 단위로 광주는 전남에, 전남은 전북에, 전북은 광주에 각각 교환근무 하기로 하고 올해 7~8월 정기인사에 반영해 추진한다.
◇공연예술단 교류
시․도립 공연예술단 교류도 추진한다. 올해 5월 개관한 전남의 ‘남도소리 울림터’ 활성화를 위해 10월 말에 광주와 전북의 시․도립 국악단이 전남을 방문해 교류공연을 할 계획이다.
◇호남실학원 건립
호남유학(실학)의 체계적 발굴 및 학술연구, 문화자원의 복원‧정비, 문화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호남유교 문화권 종합개발’ 사업으로 확대 필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호남권 한국학 연구기관 설립은 6월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7월부터 발기인 총회 등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연내에 법인설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그동안 호남권 시․도 실무자회의와 과장단 회의를 2회 열어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 규약안을 마련하고, 중국 국제관광박람회 공동 참가, 해외 관광관련 지사 및 사무소 공동 운영 등 호남권 공동사업 14건을 발굴했다.
6월 중에 광주에서 호남권 관광진흥협의회 창립 총회를 열고, 호남권 관광상품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이후 관광홍보물 공동 제작과 관광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말레이시아와 중국 심양에서 해외관광객 유치관련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국내․외 공동 홍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호남권 관광상품 공동마케팅을 위해 시도의 대표 관광지인 여수 세계박람회장~광주 아시아문화전당~무주 태권도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활성화 도모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 영어방송 콘텐츠 제공 확대
광주 영어방송 콘텐츠를 확대해 호남지역 외국인에게 다양한 지역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호남권의 생활, 문화, 여행지, 소식 등을 소개하는 ‘광주영어방송 호남전역 송출’ 과제는 전북·전남의 소식과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 수집해 방송하기로 합의했다.
◇홍보 협력 과제
호남권 관광홍보 등 일부 유사과제는 통합해 관리하기로 했다. 과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전북119안전체험관 체험’, ‘전주세계소리축제’, ‘2015 국제농업박람회’, ‘2015 국제디자인총회’, ‘태권도원 연계 국제대회’등은 홍보 협력과제로 분리해 관리키로 했다.
특히, ‘태권도원 연계한 국제대회’ 홍보협력을 위해서 광주U대회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태권도 선수·임원단을 ‘무주 태권도원’에 초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도 및 산하기관 홈페이지를 활용한 홍보와 관광안내소 등에 홍보 리플릿 배부, 시・도 공무원 및 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3개 시・도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송하진 지사는 “광주·전남북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호남권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동일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장 이상적인 공동협력체로 발전해 나갈수 있다”며 “서로 경쟁 보다는 화합하고 격려가 필요한 시기로 화이부동의 자세로 호남권 내 갈등을 털고 시·도민 간 우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호남권 단체장 협의체인 정책협의회는 지난 2008년 11월을 끝으로 6년여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다가 민선 6가 출범 뒤 지난해 10월 전북 순창에서 재개된 정례 회의다.
호남권 협의회는 모임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에서 협의회 규약을 제정, 1년에 2차례 정례모임 등을 하는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