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도 푸르게 푸르게…
이는 사상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급수 제한’ 조치가 내려지자 주민들이 생각해낸 고육지책이다. 물부족이 심각해지자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잔디를 푸르게 가꾸기 시작한 것이다. 잔디에 사용되는 초록색 염료는 사람과 동물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수 기능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비가 와도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또한 초록색은 3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비교적 효율적이다.
한편 지독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개인 수영장을 철거하거나 샤워 횟수를 줄이거나 잔디에 물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가뭄에 대처하고 있으며, 또한 스키장은 문을 닫고, 분수대는 작동을 멈췄으며, 식당들은 손님이 원하기 전에는 물을 서빙하지 않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