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익스트림 경기…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체육교육과 출신 하치경(39, 사진) 씨가 세계 최고의 익스트림(극한) 경기인 ‘레드불 엑스-알프스’(Redbull X-alps)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에는 20개국에서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아시아에서는 하치경 씨가 유일하다.
선수 1명과 서포터 1명(차량 운전 등 담당)이 팀으로 참가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스포츠 음료 회사에서 주최하는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의 경기로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7월 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에서 출발해 프랑스 모나코 해변까지 1038㎞를 걷고 뛰거나 패러글라이딩 비행 등으로 완주한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개국을 거친다.
경기 코스.
대회는 24시간 실시간 GPS로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되며 유튜브와 각종 SNS, 유럽 스포츠 채널 TV 및 각종 매거진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따라서 출전 선수에게는 내로라하는 기업체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치경 씨의 경우 대회 참가에 필요한 경비 5000여만 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후원을 받았지만, 나머지는 사비를 들여야 한다. 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기업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하치경 씨는 경상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한서대 대학원에서 항공스포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통령 패러글라이딩 대회 장거리 1위(2007), 코리안리그 종합 1위(2009), 한국챔피언십 1위(2009), 타이완 오픈프레 월드컵 1위(2011), 백두대간 종주비행(지리산~설악산)(2012), KBS 신년특집다큐 ‘백두대간을 날다’ 출연(2013), 패러글라이딩 월드컵-터키 24위(2013),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국가대표 선발전 1위(2014),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2006~2014) 등의 기록을 남기며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계의 역사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현재 대한 행·패러글라이딩협회 경기이사, (주)진글라이더 테스트 파일럿을 맡고 있으며, 공군사관학교 패러글라이딩 수업에 출강하고 있다.
하치경 씨는 “전 세계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이자 영광이다. 첫 출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완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