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서 협업으로 기업애로사항 해결 나서
[일요신문] 포항시가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부서 협업과 현장답사 등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고 있다.
시는 최근 대형 조선블럭을 수주 받아 제작 중인 북구 흥해읍 소재 강림중공업이 향후 길이 41m, 폭 35m까지 초대형 조선블럭을 영일만항을 통해 운반할 계획이지만, 이동할 도로가 폭 30m로 개설돼 제품 운반시 가로등 및 신호등, 이정표를 제거 후 설치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특히 향후 초대형 조선블럭을 수주할 시 가로등, 신호등, 이정표뿐만 아니라 가로수, 전신주, 통신주, 개인상가 입간판 등 수많은 지장물이 있어 이를 철거, 이설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5월 27일 강림중공업 포항공장을 방문해 회사 임직원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을 답사한 후 지장물 조사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6월 4일에는 김영규 일자리창출과장을 기업애로해결 단장으로 하고, 경찰서와 한전, kt 등 유관기관과 포항시 교통행정과 외 5개 관련부서, 강림중공업 임직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회의 결과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항은 빠른 시일 내 해결하도록 하고, 신호등 이설과 전신주 지하매설, 상가 입간판철거 등 법률적 문제 및 주민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자료 준비와 법률 재검토 후 다시 회의를 가지기로 했다.
포항시 김영규 일자리창출과장은 “조선업은 많은 근로자가 필요한 대표적인 일자리창출 업종”이라며 “이번 문제가 해결된다면 국내 최대 선박블록 이동도로 확보뿐만 아니라 최소 300여명의 인구유입과 일자리창출, 200억원의 매출액 증가로 세수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림중공업은 지난 2009년 영일만2산업단지에 16만 5,000여㎡의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이동식 셀터 (이동식 공장) 10동을 갖추고 조선기자재와 발전설비, 산업용보일러 등을 생산하기 위해 준공했으나 조선경기침체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가동률이 40%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대형 조선블럭 수주로 점점 가동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대형 조선블럭 이송문제의 어려움이 해결되면 강림중공업 인근에 조선기자재를 제작하는 ㈜힘스도 물품 이송 시 어려움을 다소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항시는 기업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기업애로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기업애로사항 해소에 큰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포상금 지급과 특별승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