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기 교수의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남도 제일의 명승, 원학동’ 출간에 맞춰 진행
<지앤유 북로드-원학동 인문학 기행> 참가자들이 진동암에서 최석기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일요신문] 경상대학교출판부가 마련한 ‘지앤유 북로드-원학동 인문학 기행’이 지난 6일 경남 거창군 원학동 일대에서 열렸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가 해설을, 김종길 여행스토리텔러(경상대 출판부 근무)가 진행을 맡았다.
최석기 교수가 지은 ‘조선 선비들의 답사일번지-남도 제일의 명승, 원학동’ 출간에 맞춰 펼쳐진 이번 인문학 기행에는 창원, 김해, 진주, 거창, 산청 등 경남 각지에서 모두 45명이 참석했다.
원학동은 이황, 조식, 임훈, 김창흡, 이건창 등 조선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찾았던 남도 제일의 명승으로 조선의 선비들이 현실세계에서 찾은 무릉도원이었다.
원학동은 지금의 거창군 마리면, 위천면, 북상면 일대를 말한다.
ㄸ라서 이날 인문학 기행은 마리면 영승 마을을 출발, 진동암, 동계 정온 고택, 수승대, 구연서원, 갈계 마을, 갈계 숲, 강선대, 사선대 등 원학동 일대의 주요 명승을 탐방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번 인문학 기행이 색다른 점은 여느 여행이나 답사와는 달리 거창군과 거창 현지 주민들이 함께하는 기행으로 기획됐다는 점이다.
첫 탐방지였던 영승 마을에선 이황이 ‘사락(四樂)’이라는 호를 지어준 전철의 16세손인 전정규 씨가, 동계 정온 고택에선 정완수 종손이, 구연서원에선 요수 신권의 후손인 신용훈 씨가, 갈계 마을에선 갈천 임훈의 후손인 임무창 문중회장과 후손들이 참석해 선조들과 유적과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구연서원 관수루에서는 거창국악연구회의 유금순 대표가 단소곡, 청성곡, 해금산조, 대금산조 등을 연주해 참가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