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취재를 하다 보면 연예인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때문에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는 한동안 황수정의 근황을 듣기 위해 주변 취재를 계속해 왔습니다. 언론에 대해 비교적 ‘협조적’인 아버지 황종우씨는 물론 한동안 황수정이 봉사활동을 했던 복지시설, 물론 매니저도 빼놓을 수 없는 취재대상이었죠. 정작 황수정 본인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그가 움직였던 곳이라면,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가능한 직접 가서 보고 취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황수정을 바라보면 왠지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심은하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은 많지만, 황수정의 복귀는 아직도 반대하는 여론이 절대적입니다. 물론 활동을 안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두 사람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황수정은 연예인으로선 가장 치명적인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과거 안 좋은 사건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은 나름대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황수정 역시 마찬가지였죠. 물론 그것이 언론을 의식한 쇼였다고 욕하는 이들도 있지만, 황수정 본인으로선 다시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을 겁니다. 그 마음마저 욕할 수는 없는 거겠죠.
그의 주변사람들은 하나같이 황수정이 간절하게 다시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수정의 복귀는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홍콩에서 방영중인 <허준>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의 CF섭외나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위 시선을 의식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황수정을 바라보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깊은 애도 표합니다' 배우 이준호 대만 일정 출국 현장
온라인 기사 ( 2024.12.31 1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