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마을이 통째로 격리된 전북 순창군을 방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격리된 마을 주민은 환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섬세한 지원을 해달라. 일손 돕기 등도 즉각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어 “순창군이 메르스 사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하며 모범을 보여줬다”고 격려하고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입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가격리자 관리와 일손돕기 등으로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만큼 효과적으로 일할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어 주민 전체가 격리된 마을의 통제초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전북도로부터 메르스 방역추진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전북도와 순창군은 “환자가 발생한 뒤 지역의 농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있고 일손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정 장관에게 “마을 주민들이 바깥 외출을 차단당함으로써 생업에 지장을 받고 농작물 수확 등을 제때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긴급 생계비를 지원함으로써 주민의 불만과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북도에서 오늘 건의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가 지원을 건의사항은 ▲환자발생 지역 농산물 판매 지원 ▲형편 어려운 자가격리 대상자 생계비 지원 ▲전문역학 조사관 지원 확대 ▲음압병상 설치 확대 지원 ▲환자이송용 구급차 확대 지원 등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