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점, 8월말까지 제주도 ‘우도 아이스크림’...동래점, 18일까지 ‘강원도 정선 닭강정’ 판매
최근 <이색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광복점 식품관은 오는 8월말까지 제주도 우도의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일요신문] 이른바 ‘맛집 찾아 삼만리’가 또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맛’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유명 맛집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삼진어묵’, ‘몬스터아이스크림’, ‘비첸향’, ‘경성고로케’, ’스트리트 츄러스’ 등 다양한 ‘맛집’을 입점시켰다.
또 이달 말 부산본점에 지방 최초로 한식 뷔페 ‘계절 밥상’을 오픈해 고객 몰이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델리·식당가’의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지난 2년간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구성비가 1~2%대에 머물던 것이 5%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델리·식당가’를 이용하는 전체 고객 중 20~30대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고객분석시스템(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통해 4개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 고객은 약 3만 명으로 2013년보다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격동의 시절을 겪은 기성세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자란 20~30대가 ‘양’보다는 ‘맛’을 우선시 하고 SNS의 발달로 하루에도 수많은 ‘맛집’ 사진이 젊은 층 사이에서 쉽게 공유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전국 각지의 유명 ‘맛’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우선 광복점에서는 오는 8월말까지 지하 1층 식품 행사장에서 제주도 특산물 우도 땅콩으로 만든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동래점은 오는 18일까지 강원도 정선의 명물 ‘아리아리 닭강정’ 판매 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김상권 식품 플로어長은 “맛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도 그 ‘특별함’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맛집의 역할이 백화점에서 중요한 만큼, 향후에도 끊임없이 이색 맛집을 발굴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