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메르스 관련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일요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메르스 피해 지역 돕기에 경기도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열린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같이 밝히고, 시·군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16일 하루 만에 9개 시·군이 메르스 피해 지역이었던 평택시를 돕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우선 평택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와 블루베리 3,000박스(4천8백만 원 상당)를 구매하는 등 농산물판매지원과 공무원 직거래 장터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고양시와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화성시, 오산시, 동두천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에서는 15일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평택시가 요청한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기로 하고 시별로 2천매에서 4천매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는 도청 구내식당이 우선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식자재 사용분 쌀 300포 1,440만 원 상당과 축산물 900kg 2,160만 원 상당을 평택농산물로 조달하기로 하고, 경기도가 운영 중인 인터넷 농특산물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는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블루베리와 체리 등 평택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실시하는 등 도 차원의 평택시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7월 중순 도청 운동장에서 평택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도청 직원들도 직원게시판을 통해 평택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실시 중이다.
이밖에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통해 12일 기준으로 모두 11건 2억 7,500만 원의 자금지급을 결정했으며, 경영 상담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화 경영상담 139건, 방문상담 36건을 실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메르스 극복을 위한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우리는 오른손에는 메르스 극복을, 왼손에는 경제활성화와 가뭄대비라는 과제를 들고 있다”며, “경기도는 하나다. 전통적인 품앗이 정신을 가지고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