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강화군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물 마른논이 계속 늘어 가고 있다.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지난 4일부터 1일 35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가뭄이 심각한 지역에 타들어가는 모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마른논에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강우량은 127mm로 평년대비 약 41%에 불과해 농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모를 낸 논도 농업용수가 없어 뒷물을 공급하지 못해 52ha가 고사하고 있고 382ha의 모낸 논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며 말라가고 있다.
이에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화군과 농업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해병2사단, 5연대, 인천소방본부는 물론, 서경레미콘, 남선공영, 금종건설, 한양건설 등 민간업체에서도 강화군의 가뭄극복을 위해 급수차를 동원해 비상급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관군이 하나 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찰청에서도 지난 16일부터 급수차 7대를 지원하고 나서 가뭄 해소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강화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강화군주민자치협의회, 강화군바르게살기위원회 등의 자생단체에서도 직접 취수 현장을 방문해 더운 가운데에서도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위문활동 등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져 농업인의 아픔을 위로하며 가뭄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현재 강화군내 가뭄현장에는 1일 총35대의 급수차와 10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매일 900여톤의 물을 공급해 마른논의 모 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복 군수는 “가뭄극복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 한발 앞선 가뭄대책을 추진해 적기모내기를 했으나 긴 가뭄으로 뒷물 공급이 없어 마른논에 급수차를 동원 긴급 급수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희망의 급수차를 지원해 주신 기관 및 단체에 군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힘입어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