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충청남도는 119번 환자와 접촉해 아산충무병원에 격리 중이던 A간호사(53)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간호사는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던 119번 환자와 지난 6월 6일과 7일 사이 접촉했고 10일부터 아산충무병원 7층에 격리된 상태에서 함께 격리 중이던 환자들을 돌봤다.
A간호사는 16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면서 1인실로 옮겨 검체 검사를 받았고 17일 새벽 1차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후 10시 20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늘 새벽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A간호사는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산충무병원 내 격리자는 확진자를 포함해 총 80명이었고 A간호사와 같이 7층에 격리됐던 인원은 66명이다.
한편 충청남도 대책본부는 7층에 함께 격리됐던 간호사 17명에 대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5명이 1차 의(疑)양성 판정을, 나머지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12명 중 5명은 의심 증세가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대책본부는 의(疑)양성 판정을 받은 5명을 천안의료원 등에 분산 격리하고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의심 증세가 있는 5명은 아산 충무병원과 타 의료기관의 1인 격리 시설로 옮겼다. 아산충무병원 6층과 7층에 격리 중인 환자 및 보호자 62명 중 52명은 병원 내에서 1인 격리를 실시하고 나머지 10명은 타 시설로 옮겨 격리할 방침이다. 이들 환자와 보호자 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산충무병원에는 중앙역학조사반 3명과 도 ‘민관합동 역학조사팀’ 8명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고 아산시 보건소와 경찰서, 소방서 요원 등이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은 격리됐던 6, 7층 외에 다른 층에 있던 환자들을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외래환자 진료는 중단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