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선 ‘밤의 황태자’ 연예계선 소문난 ‘마당발’
▲ 사진제공=아시아위클리뉴스 | ||
우선 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포항을 대표하는 ‘밤의 황태자’였다. <경북매일신문>을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 그를 소개할 때마다 자주 사용하던 호칭이 바로 ‘밤의 황태자’였다. 경북 지역신문인 <아시아위클리뉴스>도 김두조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과거를 지닌 인물’이라 소개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는 이보다 탤런트 ‘이휘향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지난 83년 2월. 이휘향이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것이 82년이니 탤런트로서 한창 일해야 할 시기에 결혼식을 올린 것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씨의 복싱계 후배는 “형님이 형수님에게 한눈에 반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고 김두조씨의 선행을 다룬 각종 신문의 스크랩들. | ||
복싱계에서도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유명 ‘프로모터’였다. 포항에서 포항권투체육관을 운영해온 김두조씨는 세계챔피언 백종권 선수를 배출해냈다. 정통킥복싱, 경호체육(종합무술)에도 깊숙이 관여해 세계무술경호 경북본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김씨는 유명한 ‘사회봉사자’였다. 지난 2001년 30여 년 동안 수집해온 민속유물과 주유소, 휴게소 건물 등 40억원 상당의 재산을 한동대학교에 기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법무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만난 측근 인사들에게 “절대 내가 아프다는 얘기를 다른 이에게 하지 말라”고 부탁했던 김씨는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고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러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