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강타한 ‘카지노바 파문’이 점차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카지노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졌지만 더 이상의 연예인 관련자는 나타나지 않자 무수한 루머는 서서히 일반인들의 기억 저편으로 저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약만큼이나 끊기 어려운 게 도박인가 봅니다. 여전히 30여 개의 카지노바가 서울에서 성업중이며 연예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카지노바를 종종 출입하고 있는 한 남성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는 끊기 어려운 도박의 중독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인이 직접 카지노바에서 만났던 연예인에 대한 소식도 들려줬습니다.
그는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한 연예인이 카지노바를 찾는다고 얘기합니다. 대부분 재미삼아 지인을 따라온 듯 보였지만 이 가운데 몇몇은 중독성이 심해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중견 여배우 A씨입니다. A씨가 가장 먼저 떠오른 이유는 워낙 큰 게임에 참가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카지노바의 경우 베팅 규모에 따라 테이블이 구분되는데 A씨는 늘 가장 큰 게임이 벌어지는 테이블에 앉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매번 동행하는 인물이 관심사인데, 스폰서로 보이는 60대 남성과 함께 카지노바를 찾는다고 하네요.
가장 우려의 대상으로 손꼽힌 연예인은 신세대 가수 B씨입니다. 제보자의 표현에 따르면 카지노바에서 가장 자주 만난 연예인이 B씨로 거의 매일 카지노바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 역시 A씨처럼 큰 게임에 주로 참여하는 데 빈번히 출입하기 때문에 잃는 돈이 천문학적인 수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도박 중독이 제2, 제3의 사건으로 연쇄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