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문제, 주거침입 등 학부모간 진실공방 가열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오후 9시쯤 라윤경의 자택에서 라씨와 권모 씨가 서로 머리채를 잡는 등 싸운 혐의르 받고 있으며, 쌍방 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경기 성남시 S초등학교에서 학부모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날 호프집에서 학부모 5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아이들 친분 문제로 시비가 붙어 라씨의 집으로 이동했으나 감정이 격화돼 실제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라윤경은 “권씨가 500cc 맥주잔을 집어던져 뇌진탕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전치 3주짜리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권씨는 “맥주잔을 던지긴 했지만 맞지 않았다. 본인도 라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치 2주 진단서를 제출해 맞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라씨의 아들과 딸의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범죄사실에 넣지 않았다. 또한, 라씨가 주장하는 왕따문제와 주거침입도 사실 관계와 달라 불기소 처분했다”며,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라윤경은 “경기 S초등학교 왕따 가해 학생 엄마인 권모 씨 등이 술을 마시고 우리 집에 무단 침입해 500cc 유리컵을 제게 던지고 수십번의 욕설과 함께 온 몸을 구타했다”고 주장하고 “다시는 가해자들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참된 부모로서 바르게 살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따끔한 경종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