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기자들의 활약은 이번 이 아무개 씨의 연예인 지망생 대상 사기 사건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이 씨의 구속 사실이 기사화된 것은 지난 4월 28일. 그런데 그 이틀 전인 26일 이미 이 씨의 사기 행각과 관련한 글이 몇몇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미 이 씨가 지난 2004년에도 유사한 사건에 연루된 바 있음을 지적하며 그가 연예인 지망생의 금품을 뜯고 성추행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다는 글이 게재된 것. 이 글을 남긴 네티즌은 “현재 이 씨가 여러 명에게 고소된 상황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바라며 이 글을 남긴다”며 이 씨와 회사 이름을 정확히 밝혔다. 또한 그가 연예인협회에 등록된 아역 배우 출신이라고 소개한다는 얘기와 함께.
곧이어 또 다른 글이 따라 붙었다. 이 씨의 피해자로 그를 고소해 검찰에서 조사까지 받았다고 밝힌 이 네티즌은 자신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씨에게 사기를 당했는지를 자세하게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이 주장한 이 씨의 사기 수법은 주로 성형수술ㆍ치아교정 등의 비용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것이었고 간혹 연예인 협회 등록 비용으로도 돈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 씨의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를 통해 4월 28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밝힌 이 씨의 구속 사유는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연예인으로 키워주겠다며 경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네티즌들의 주장 대부분이 검찰 조사 내용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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