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대구 정치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을 달리하는 제가 뭐라고 거드는 게 역효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동안 꾹 참았다”면서 운을 뗐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유 대표의 사퇴 회견문을 읽는 순간, 마음에서부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왔을 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유 대표의 질문에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 싶다. 그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정치를 하고, 정치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권력욕만 채우려는 ‘막된 정치꾼’들이 수두룩한 세상이다. 그런 점에서 유승민 대표는 대구가 낳은 ‘참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바로 이 대목이 제가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비극”이라며 “대구가 낳은 대통령이 대구가 키울 재목을 이토록 차갑게 대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제 대구의 유승민이 아니라 한국의 유승민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시민들께 간청드린다”며 “당을 떠나 대구는 인물이 필요하다. 대구의 중흥을 이룰 힘을 키워야 한다”면서 “동면상태에 빠져 있던 대구 정치의 부활을 함께 꿈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던 김 전 의원은 내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