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200조 원 언급 부적절…국면 전환엔 어느 정도 성공”
장 소장은 6월 5일 신용산객잔 ‘보수협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 발표는) 기쁜 일 아니냐. 그런데 국민들이 의심을 하는 건 신뢰의 위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027~2028년쯤 공사를 시작, 2035년 정도에 상업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장된 석유·가스의 가치는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인 2200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영국 북해의 시추 가능성이 3% 정도라고 한다. 20%면 높은 편”이라면서 “가능성이 있는 걸 가지고 대통령이 언급한 것인데, 이걸 무조건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본질은 대통령이 왜 이걸 전했느냐라는 정치적 배경이 아니고, 그 사실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 (정치적 배경과 사실을) 분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변인은 “국민들이 이런 저런 비판하는 것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소장은 “산업부가 너무 기대감을 올려놨다. 2200조 원을 왜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첫 단계니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 알려드리려 빨리 전한다.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했어야 했다. 추정 희망치를 너무 올려놨다.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 역시 “좋은 얘기지만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차분히 발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동의했다. 다만, 윤 대변인은 “국민들이 이런 저런 비판하는 것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소장은 “국면 전환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지지율 추가 하락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면서 “영일만, 산유 이런 아이템으로 채 해병 뉴스 비중 줄이는 이슈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성철 소장과 윤희석 대변인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보수협객’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 한 코너다. 목요일 13시 20부터 15시까지 1, 2부로 나뉘어 생방송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