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히 신중할 일에 대통령이 왜” 지적에 국민의힘 “역량 모을 일에 막말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 발표(국정브리핑)는 낮은 지지율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정치쇼’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치졸한 시비’라며 응수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정부가 분석을 맡겨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 정반대 판단이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상반되는 결론으로 극히 신중해야 할 사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유는 또 무엇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발표는 주식 거래가 한창인 평일 오전에 이뤄졌다. 주식시장이 출렁거렸고 어떤 종목은 단 사흘 만에 주가가 두 배로 치솟았고 어떤 주식은 급등락 널뛰기를 했다”며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매우 경솔하고 무책임한 판단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용 정치쇼’에 국민께서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다. 국민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원개발 대국민 사기극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 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고 반격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될 부분이라고 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할 수 있나”라며 “민주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를 즉각 멈추고, 국정 운영에 건설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