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도 참여…응급실, 중환자실 등 제외
6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3∼6일 ‘전공의 행정처분 예고와 관련한 교수 행동 방향’에 대한 1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939명 중 63.4%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
5∼6일 ‘휴진 방식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2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50명의 68.4%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은 6월 17일”이라며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이후 각 병원의 진료와 수술 등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의 일반 병상 가동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집단 휴진에 들어가게 되면 응급실, 중환자실이나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분야를 제외한 전체 진료과목의 외래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서울대병원의 일반병실 병상 가동률은 51.4%다.
같은 날 기준 서울성모병원(63.7%)과 삼성서울병원(61.7%)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었다. 이밖에 세브란스병원이 58.2%, 서울아산병원이 54.2%로, 빅5 다른 병원들 모두 서울대병원보다 병상 가동률이 높았다.
서울대병원은 빅5 병원 가운데 가장 전공의 비율이 높은 곳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의사 인력 중 전공의 비율은 서울대병원 46.2%, 세브란스병원 40.2%, 삼성서울병원 38.0%,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