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으로 사회 전반이 들떠있지만 연예계는 느닷없는 비보로 침울한 분위기다. 인기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엄상궁’으로 열연을 펼친 중견 탤런트 한영숙 씨가 심혈관 수술을 받은 후 별세한 것. 향년 55세. 1970년 MBC 성우 4기로 방송에 입문해 탤런트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고인은 지난 해 종영한 KBS 2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할머니 세 자매 중 둘째로 출연해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은 안 그래도 우울하던 드라마 시청자들의 원성을 더욱 드높게 했다. 공중파 방송 3사는 월드컵 개막 이후 지나친 월드컵 위주 방송 편성으로 드라마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심지어 어느 드라마 열성팬은 방송국 홈페이지에 “계속해서 월드컵으로 인해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으면 한국전 패배를 기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을 정도다. 보고픈 드라마를 보지 못해 아쉬운 드라마 시청자들 입장에선 한 씨의 별세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라 해도 차두리 부자다. 국가대표 엔트리에서 제외된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MBC 해설위원을 맡으면서 해설자로 이번 월드컵을 함께 하고 있다. 애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데 반해 차두리는 독일 프로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해설로 많은 인기를 불러 모으고 있다. 게다가 솔직한 해설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차두리 굴욕’ ‘차두리 어록’ 시리즈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지유 역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연예계 활동에 의한 특수가 아닌 남자친구인 이천수의 맹활약에 따른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이천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속옷에 김지유를 의미하는 ‘Y’자를 선보이면서 김지유 역시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링크됐다. 지난 15일 독일로 향한 김지유는 대한민국의 응원 열기를 태극전사들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예부
온라인 기사 ( 2024.07.05 1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