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종현 전 대한유도회장.
남종현 전 회장의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오후 5시부터 청사 별관 1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남종현 전 회장은 지난 3일 2차 출석요구서를 통보받은 뒤 일주일 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종현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상해 혐의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혐의가 입증되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 앞서 남종현 전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시 술잔을 던지지는 않았다”며 “모든 것을 경찰조사에서 소명하겠다”고 혐의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남종현 전 회장은 지난 6월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숙취해소음료 제조 공장 연회장에서 회식 도중 산하 중고연맹회장인 A 씨를 향해 맥주잔을 던져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A 씨는 남종현 전 회장과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종현 전 회장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유도 경기장에 출입증이 없는 지인 3명을 입장시키려다가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자 “유도회 회장은 유도 경기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 여기서는 내가 왕”이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부려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남종현 전 회장은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4, 5차례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