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당 최고 5억 긴급 지원
부산은행이 지난 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기념촬영한 모습.
우선 기존 월 단위로 실시 중인 ‘삼삼오오 런치데이’를 매주 수요일마다 확대 실시키로 했다. 본점과 지점의 자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임직원이 모두 점심식사를 주변 음식점을 이용, 영세 상인들의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일에 기존 3급(부지점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을 차장·과장급 등 4급까지 확대키로 했다. 연말까지 4억 원을 늘려 총 9억 원을 구입, 지역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BNK금융그룹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액은 기존 매월 임직원이 급여일에 구입하는 금액과 설·추석·연말에 구입하는 금액, 그리고 이번에 추가로 구입하는 금액을 합치면 연간 총 3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자가 격리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기초생활 수급자 65세대에 긴급 생계비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 7월 7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에 총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성세환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기초 생활 수급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고민 끝에 이번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며 “부산은행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런치 데이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기가 회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여파로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2년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9를 기록, 전달의 105에 비해 6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친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를 100으로 해 100 이상이면 소비자 심리가 비교적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