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 완전 창작 기사는 ‘오버’
▲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한 장면. | ||
드라마 속 가상 세계에서 국내 최고의 성인 잡지가 <쎄씨봉>이라면 실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성인잡지는 <스파크(Spark)>다. 현재 <스파크>에서 취재 기자로 활동 중인 손영남 기자는 드라마 속 성인잡지 기자 고현정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을까.
예상처럼 손 기자가 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은 드라마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점이다. “드라마를 너무 코믹하게 만들려다보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자의 모습이 그려진 것 같다”는 손 기자는 “취재하는 모습은 안 나오고 혼자 상상해서 소설 쓰듯 기사를 마감하는 모습이 다소 황당했다”고 얘기한다. 문제는 <쎄씨봉>이라는 잡지의 내용이 모호하다는 부분. 아무리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잡지라지만 그처럼 야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소설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야한 내용의 독자투고 역시 드라마 속에선 고현정이 야한 상상을 통해 써야 한다. 게다가 드라마에서 고현정은 “다른 잡지도 다 그런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손 기자는 “실제로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여우야 뭐하니> 방영을 앞두고 한국 성인잡지를 대표하는 <스파크>가 성인잡지사와 소속 기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드라마라는 이유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손 기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며 관련 소문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해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