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거나 진짜 없거나
김 아무개(61년생)가 33개월 동안 총 875만 3900원을 체납해 가장 많은 액수를 체납한 연예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강 아무개(76년생)는 무려 96개월 동안 447만 9170원의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꼬박꼬박 납부하는 데 반해 건보료는 체납해 고의 체납 의혹을 받는 연예인 가운데는 톱스타 김 아무개 81년생)가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건보료를 체납하는 연예인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예인은 자유 직업인으로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에 해당된다. 따라서 건보료 고지서가 집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제때 챙기지 못해 몇 달씩 체납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이나 해외 촬영 등 바쁜 스케줄 때문이다.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소속사에서 건보료를 납부해주는 연예인이 상당수인데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인수 인계되지 않아 본인의 체납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연예인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건보료 납부가 힘들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도 있다. 겉보기에는 윤택한 경제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나 실제는 사채를 빌려 쓸 만큼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연예인도 상당수라고. 도박이나 이성 문제를 비롯해 각종 사업을 벌이다 실패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방송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건보료를 체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