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현 사무총장 입장에선 결국 ‘자리를 내 놓으라’는 얘기가 된다. 또 실제 폐지안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이 안이 통과될 경우 최 사무총장은 곧바로 자리를 내놔야 한다.
이에 앞서 최 사무총장은 겉으론 “당 사무총장 폐지를 수용한다”라며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에 있든, 당 문지기를 하건 무한한 헌신을 하겠다는 자세가 있을 때 혁신은 어느 자리에서든 가능하고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쿨한 답을 내놨다.
하지만 당시 다음 발언이 그의 앞선 발언의 진정성에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혁신위는 혁신의 그 방향과 내용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 더 강하게 더 정교하게 그리고 더 공감할 수 있는 혁신을 진행해야 한다”며 “성공하는 혁신은 국민과 함께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혁신위를 다그친 바 있다. 쿨한 대답과 어울리지 않게 뒤끝이 작렬한 셈.
이러한 최 사무총장의 뒤끝 탓에 일각에선 ‘혁신위의 ‘사무총장 폐지안’을 두고 최 사무총장이 비아냥거린 것 아니냐’ ‘최 사무총장의 답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5본부장제가 실행된다면, 최 사무총장이 그 중 핵심인 총무본부장을 맡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자기 자리를 내놓으라는 당 혁신위의 제안에 ‘쿨한 답’을 내놓은 최재성 사무총장의 발언은 진정성이 있는 것일까. 이에 <일요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국내 최초 펙트체킹시스템 ‘진실혹은거짓(poll.ilyo.co.kr)’은 앞서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내달 10일까지 폴을 실시한다. 참여는 ‘진실혹은거짓 홈페이지(http://poll.ilyo.co.kr/?ac=poll&tac=view&poll_id=62)’를 통해 가능하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