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계획중인데 웬 이혼설?”
▲ 지난해 10월 16일 <일요신문> 카메라에 최초로 포착됐던 결혼을 준비하던 지상욱 심은하 부부의 모습. 심은하는 현재 아이 키우기에 푹 빠져 있다고. | ||
1년여의 결혼생활,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심은하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남편 지상욱 박사에게 요즘 그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들어봤다.
“당연히 기억하지요. 기자님 덕분에 저희가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데요.”
지난 18일 결혼기념일 축하 전화를 건 기자를 지상욱 박사는 반갑게 맞아줬다. 지상욱 심은하 부부의 결혼 사실을 특종 보도한 <일요신문>에 대한 원망(?)과 감사의 마음을 지 박사는 ‘고생’이라 표현했다. 사실 1년 전 <일요신문>을 통해 결혼 사실이 처음으로 보도된 뒤 지 박사는 측근 인사를 통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었다. 적절한 결혼 발표 방법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결혼 사실을 알리는 기사가 게재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인데,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사가 실리는 바람에 결혼 준비 과정 내내 매스컴의 지나친 관심으로 고생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저희 부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아끼고 어른들께 잘하는 부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자 지 박사는 다른 부부들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한다. 지난 3월 2일 태어난 딸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얼마 전부터 이들 부부를 두고 터무니없는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하더니 소문이 ‘이혼설’, ‘심은하 컴백설’ 등으로 발전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 박사 역시 이런 소문들을 주위에서 접했고 그런 내용이 실려 있는 정보지를 직접 보기도 했다고 한다.
“너무 터무니없는 내용이라 그냥 웃음만 나더군요.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결혼하면 채 석 달도 안 돼서 불화라느니 이혼이니 하는 소문이 나돌 거라고. 그런데 석 달이 아닌 1년이 지나서야 그런 소문이 도는 걸 보면 우리가 그만큼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헛소문을 만드는 모양인데 우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민감한 사안일 수 있는 이혼설에 대한 지 박사의 입장은 덤덤했다. 오히려 이를 묻는 기자가 민망했을 정도. 물론 그들도 보통의 부부인 만큼 부부싸움을 할 수도 있다. 지 박사 역시 “때론 서로 티격태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혼 같은 것과는 전혀 무관한 사랑싸움일 뿐”이라 얘기한다.
지난해 이들 부부의 결혼식이 끝난 뒤 화제는 심은하의 출산에 맞춰졌다. 심은하가 결혼한 것은 그해 10월이었고 딸을 출산한 시점은 올 3월. 소위 ‘속도위반’이었다. 각종 매스컴이 결혼식을 즈음해 임신설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출산 직후에는 아이와 함께 퇴원하는 심은하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산부인과 앞에 수십 명의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을 정도다.
이렇듯 관심이 집중됐던 이들 부부의 첫 아이는 딸이다. 측근들의 전언에 따르면 아이가 아버지인 지 박사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이에 지 박사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을 모두 조금씩 닮은 것 같아요”라고 얘기한다. 요즘 심은하는 아이를 키우는 데 정신이 없다고 한다. 최근 들어 아이가 움직이기 시작해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기가 수월치 않다고. 지난 9월 한 여성 월간지에 ‘심은하가 다시 동양화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우리가 결혼한 이후 매스컴에서 다양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았어요. 동양화 학원을 다닌다는 얘기도 사실무근입니다. 동양화 학원을 다니면 좋겠지만 요즘엔 아이 때문에 전혀 그럴 겨를이 없거든요.”
이제 결혼생활 2년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각각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우선 심은하는 최근 또 다시 연예계 컴백설에 휘말려 있다. 소문도 ‘○○영화사와 출연 계약을 맺었다’로 매우 구체적이다. 그런데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해당 영화사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는 입장이고 그곳에서 새로 준비 중인 영화 가운데 심은하와 어울리는 캐릭터도 찾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심은하는 내년을 위해 연예계 컴백이 아닌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었다.
“내년에 둘째를 가질 예정입니다. 제가 나이가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아이를 더 갖고 싶고 집사람도 아이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머지 않아 심은하가 둘째 아이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컴백설이 사실이 아님도 자연스럽게 입증되는 셈이다.
지 박사는 지금 하고 있는 사회 활동을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 박사는 “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하며 존경하는 분(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일을 돕는 데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말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그는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활동하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무실에서도 일을 돕고 있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기자의 얘기에 지 박사는 “북핵 문제로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결혼기념일로 축하 인사를 받으니 민망합니다”라면서도 “앞으로도 가족이 늘 화목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당대 최고의 스타 심은하는 서서히 ‘화려한 스타’라는 겉옷을 벗고 평범하지만 ‘행복한 주부’로 거듭나고 있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