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복식조’ 균열의 끝이 궁금해
▲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왼쪽),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 ||
정 의원은 지난 12일 “(정부의 대북 비료지원과 관련)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예년 수준의 비료와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 의원은 이번 ‘변신’에 대해 “남북관계와 인도적 지원을 연계하면 안 된다는 게 평소 나의 소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 의원의 목소리가 홈페이지를 통해 나간 이후 가장 먼저 반격을 해 온 인사는 같은 당 김용갑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아무리 진성 친북파라고 해도 이 정도 되면 아예 북핵 개발을 도와주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또 정 의원의 ‘대북 비료지원’ 발언에 대해서는 “그 사람 왜 그러느냐. 평소 알던 것과 너무 다르다”며 황당함과 불쾌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김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평소의 소신(?)과 같이 대북 비료지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상대방에게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어 결국 자기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는 도외시했던 송나라 ‘양공’의 아둔함이 돼버린다면 잔혹한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세력의 분화인가. 아니면 영원한 ‘동지’들의 작은 다툼인가. 전혀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이견노출’이 예상외의 볼거리를 주고 있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vs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1936년 9월 28일(68세) | 생년월일 | 1945년 7월 26일(59세) |
72cm, 70kg | 키, 몸무게 | 174cm, 78kg |
쥐 | 띠 | 닭 |
김해/경남 밀양시(원적) | 본관/본적 | 해주/경남 거창군 |
육사 17기, 국방대학원 | 학력 | 경남고, 서울대 법학, 서울대 법대 박사 |
없음 | 종교 | 기독교 |
부인(김하야)과 3남 | 가족 | 부인(최명진)과 1남2녀 |
육군 소령예편 | 군 경력 | 육군 대위예편 |
안기부 기조실장, 총무처 장관, 국회 산자위원장(3선) | 주요경력 | 사법시험(12회), 안기부 1차장,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3선) |
O형 | 혈액형 | A형 |
아내 얼굴을 화장하는 남자 (행림출판)외 5권 | 저서 | 국제테러의 법적 규제에 대한 연구 (고려원)와 8권의 번역서 |
64위 | 인터넷 정치인 검색순위(5월13일) | 44위 |
“북한에 비료까지 갖다 바치자고 하니 6자회담 참가국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짓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진성 친북파라고 해도 이 정도 되면 아예 북핵 개발을 도와주자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 주요 주장 | “노무현 정권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상대로 당국 간 회담 재개를 요구하며 비료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했던 예년 수준의 비료와 식량을 즉각 북한에 지원해야 한다” |
한상진 기자 sjin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