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분당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직원 이 아무개 씨(6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1층 관리사무실에서 경리업무를 보는 동료 A 씨(여·48)씨에게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불은 8분 만에 꺼졌지만, A 씨는 이미 심각한 화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가 구급차량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A 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 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신의 오른쪽 손목 부위를 자해한 뒤 경찰 112에 범행사실을 신고했다.
이 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재 분당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서 “A 씨가 관리사무소장에게 내 흉을 봐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