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블로거 싸움에 강용석 등 터졌네
럭셔리 블로거란 고급 레스토랑이나 특급 호텔을 이용하고, 백화점에서 명품 옷과 액세서리 쇼핑을 즐기며 이를 블로그로 공유하는 주부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지난해 주부 커뮤니티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던 ‘판교대첩’은 판교에 사는 유명 럭셔리 블로거와 또 다른 블로거 사이에서 난 싸움을 말한다. 두 사람은 강용석과 스캔들이 난 A 씨와도 친분이 있다.
지난해 11월경 C 씨는 블로그를 통해 B 씨가 평소 다른 블로거의 뒷담화를 즐겼다는 ‘폭로’와 함께 사업 과정에서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단이 났다. 이에 B 씨는 오히려 C 씨가 자신의 숍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횡령을 일삼았다며 반박했다. 이후 몇 번의 재반박이 오가다 결국 B 씨는 C 씨를 업무방해·횡령·모욕·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판교대첩’은 최근 한 여성지에 기사화되면서 재점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B 씨는 해당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강용석) 스캔들은 C 씨와 D 씨의 합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증거로 보이는 카카오톡 화면을 자신의 SNS에 올려 놓았다.
그러자 C 씨는 곧장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강용석 변호사와 관련된 글을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다. 알고 있는 내용 또한 없다”고 항변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쌍방의 진흙탕 싸움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의 공방 과정에서 언급된 D 씨는 강용석 변호사에게 자신의 이혼 소송을 맡겼던 또 다른 럭셔리 블로거다. 일부 매체에서는 “D 씨를 통해 강용석과 A 씨가 인연을 맺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D 씨 역시 “A 씨는 본인 사건 선임으로 (강용석을) 알게 된 것이지 제 사건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렇듯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들의 싸움이 스캔들을 싹 틔우고 발전시켰음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A 씨를 제외한 B·C·D 세 사람은 여전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A 씨의 블로그는 남편이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4월에 멈춰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