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내년에 펼쳐질 20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여야가 선거구획정 기준에 대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공직선거법심사소위를 열어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적용할 선거구획정 기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위는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여야 간 입장 조율을 시도했으나, 선거구 획정과 맞물릴 수밖에 없는 의원정수를 먼저 정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의견이 충돌하면서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은 선거구획정 기준을 먼저 정하고 의원정수는 그 결과에 따라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의원정수와 선거구 획정 기준을 동시에 정해야 한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 획정 기준을 놓고도 여당은 조정 대상 선거구를 최소화하려는 데 방점을 찍고 있지만, 야당은 선거구의 연쇄적 재편이 불가피하더라도 인구 하한선을 초과해 1개 이상의 지역구를 구성할 수 있는 경우 선거구를 분할·재조정해보자는 입장이어서 논의에 진전이 더딘 상태다.
특히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의원정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론으로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련 논의가 이날 회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