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떤 감정에 습관적으로 노출되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사람의 감정은 일정한 주기를 통해 패턴을 그리며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감정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특정 감정에 자주 사로 잡히는 사람은 ‘감정의 습관화’로 인해 그 감정에 지배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분노, 불안, 증오 등 부정적 감정에 자주 사로 잡히는 사람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습관적으로 자신을 부정적 상태로 몰아 넣는다.
■ 첫 번째 축, 각성
감정을 분류하는 첫 번째 기준(세로축)은 각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데, 위 쪽에 위치할수록 흥분상태가 높은 정도를 나타낸다. 어떤 자극이나 욕망의 정도가 높은 수준일 때 각성의 정도는 양극(+)으로 치닫는다. 분노 게이지가 치솟을 때나 하늘을 날을 듯한 환희를 경험할 때, 각성의 정도는 양극(+)의 최고조에 다다르게 된다.
각성의 정도가 반대로 아래 쪽에 위치할수록 안정상태가 높은 정도를 나타낸다. 어떤 자극이나 욕망의 정도가 통제 가능한 상태일 때 각성의 정도는 음극(-)으로 향한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경험하거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 앉아 깊은 평화를 누릴 때 각성의 반대 방향에서 최저점에 이른다.
■ 두 번 째 축, 유의성
감정을 분류하는 두 번째 기준(가로축)은 유의성을 나타내는 데, 오른 쪽에 위치할수록 긍정적 경험을 더 자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어떤 자극이나 욕망에 대한 반응 또는 반응에 대한 해석을 양극(+) 쪽으로 향한다는 의미이다. 즐거움이나 기쁨 또는 만족감과 평안을 경험할 때, 유의성은 오른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유의성이 반대로 왼 쪽에 위치할수록 부정적 경험을 더 자주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자극이나 욕망에 대한 반응 또는 반응에 대한 해석을 음극(-) 쪽으로 향한다는 의미이다. 분노나 불안 또는 우울감과 절망을 경험할 때, 유의성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인간의 감정은 각성과 유의성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다.
■ 감정패턴 인식하기
어떤 감정도 그 자체로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은 다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그 감정에 지배 당하기 때문이며, 감정에 지배 당한다는 것은 내 마음의 주인이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감정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나는 감정에 휘둘려서 좁은 시야를 갖게 되고 감정으로 인해 손해 보는 선택을 너무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자신의 감정패턴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 편인지,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가장 좋은지 싫은지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아래 감정지도를 보고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떤 감정을 경험했는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신의 감정선을 그려 보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은 유의성과 각성이 주로 음극(-)에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음극에서 양극으로, 양극에서 음극으로 여러 차례 옮겨 다니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을 것이다. 감정선을 그릴 때, 그 때 있었던 특정 사건, 상황, 사람도 옆에 메모를 하면 더욱 좋다. 여러분이 현재 어떤 감정에 습관적으로 노출되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글_최경춘 한국능률협회(KMA) 상임교수
► 리더십교육/ 성과향상 코칭/ 감정코칭 등 다수 경영분야 강의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미국 University of Washington(MBA)/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영학 박사(수료)/ LG 인화원 기획팀장(부장)/ 팬택 아카데미 본부장(상무)/ 엑스퍼트컨설팅 본부장(상무)/ LG CAP,Work-out Facilitator/ Hay Group Leadership Facilitator/ KMA Assessment Center Asses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