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31일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과 40여분 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둘은 북핵과 한미동맹 등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반 총장은 “김 대표가 미국에 오셔서 많은 지도자들과 만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말씀하신 것을 보았다”고 인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반 총장 덕분에 유엔본부에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일하는 데 대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분단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인 올해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또 반 총장은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 대표와 반 총장 면담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30분 간 예정돼 있었으나, 얘기가 길어지면서 4시 15분에서야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