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탓에 지각변동
▲ 서인영 | ||
역시 가장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 이는 이효리다. 그런데 그의 컴백 무대였던 지난 25일 SBS <인기가요> 촬영 현장에선 자칫 서인영에게 밀리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서인영의 컴백 무대에선 취재진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내뿜었던 데 반해 이효리의 컴백무대에선 상당수의 취재진이 촬영장 밖으로 빠져나간 것.
이는 얼마 전 기자회견 보이콧 사건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뮤직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촬영 현장 공개 당시 무려 1시간 30분이나지각해 취재진이 대거 취재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이에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15일에 다시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촬영 현장을 공개하고 정준호와 이동건까지 참석하는 기자회견도 마련했다. 그런데 이효리가 또 1시간 넘게 지각하는 바람에 50여 명의 취재진이 기자회견을 보이콧하고 철수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
이효리의 잦은 지각은 2집 앨범 활동 당시에도 빈축을 산 바 있다. 2집 앨범 발표 가지회견에 45분을 지각한 데 이어 어느 음악전문 채널 공개방송에는 무려 2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난 것. 이런 잦은 지각을 끊임없이 지적해온 기자들이 이번 기자회견 보이콧 이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온 게 컴백 무대까지 연결된 것이다. 2집 앨범 활동 당시에는 표절 의혹으로 시름했던 이효리가 이번엔 지각 파문으로 흔들리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이효리 | ||
비교적 컴백 무대를 늦게 갖는 아이비는 음원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히트 제조기 박근태 씨가 프로듀서를 맡아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한 뉴 클래식 댄스곡 ‘유혹의 소나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컴백 이후 거센 바람몰이가 예상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