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의원은 지난 31일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은 헌재의 인구편차 2:1 결정에 따라 현재 의원정수는 유지한 채,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비례대표제가 ‘지도부의 전리품’, ‘급진좌파 세력의 등원도구’ ‘지역구 의원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공공연히 비례대표제를 폄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년 의원은 “실제로 새누리당의 서청원,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제를 통하여 국회에 등원하였고 당대표를 거쳐 사회부총리를 맡고 있는 황우여의원도 15대에, 3선의 황진하 사무총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17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했다”며, 야당에도 심상정, 박영선 의원과 같은 걸출한 여성정치인 등 수많은 사회적 약자 및 전문가 출신들이 비례대표로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개특위 야당간사 김태년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성남수정)
김태년 의원은 “새누리당이 의원정수 동결이라는 명분으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제를 축소하고자 하는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간사로서, 비례대표제 축소는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에서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정수조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다당제병폐 등을 이유로 현재의 300명에서 증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지역구 축소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민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