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땅’거리다 ‘쑥’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영화배우 C다. 취재 초반에 만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로부터 “요즘 영화배우 C가 인근에 부동산과 관련해 거대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뒤 들르는 공인중개소마다 비슷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C는 이미 인근에 20억 원대 개인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확인 결과 얼마 전 청담동 일대 공인중개소마다 ‘영화배우 C가 120억 원에서 200억 원가량의 가격대에서 땅을 구하고 있으니 매물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내용의 A4용지 인쇄물이 전달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C의 움직임이 인근 부동산 업계에 화제가 됐지만 이 지역에선 큰 평수의 토지 거래가 흔치 않아 적당한 매물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취재 중 만난 어느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물을 찾아 C에게 연락했는데 구입할 의지가 없다고 그러더라. 괜히 C에게 물먹은 게 아닌가 싶다”면서 “C는 요즘 돈이 없어 기존 집을 팔고 인근 빌라에 전세로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한다. 또한 그는 “이미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이처럼 거액을 부동산에 투자하려 알아보다 유야무야되곤 했는데 ‘큰손’을 스폰서로 잡았다가 놓쳐서 그런 거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덧붙였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