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하루 뒤 신 아무개 씨(여·65)가 깨어났다. 이어 한 아무개 씨(여·78)와 이 아무개 씨(여·88)가 차례로 의식을 회복했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기존 언론 보도와 달리 민 아무개 씨(여·83)가 마지막으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할머니들 의식 다 회복하셨다. 신 할머니와 이 할머니는 퇴원해서 집에 와 있다”며 “민 할머니 상태가 제일 안 좋아 회복이 늦었다. 지금은 회복됐다. 상태가 좋으면 오늘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할머니는 예전에 의식을 되찾았다. 다만 회복은 많이 되셨는데 남편분도 같은 병원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다”이라고 보탰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남편과 함께 경주 상주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충격으로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하루 뒤 김해의료원에 입원 중이었던 정 아무개 씨(여·86)가 숨졌다. 사흘 뒤 경북대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라 아무개 씨(여·89)가 사망했다. 사망자는 총 2명이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피해 할머니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편 박 할머니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