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상당의 대규모 물량 투입
지난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열린 <골프 박람회> 당시 모습.
[일요신문] 최근 ‘노노족(젊게 사는 실버 세대를 일컫는 말)’ 사이에서 ‘골프’가 새로운 노후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탄탄한 경제력과 시간적인 여유를 갖춘 ‘노노족’이 ‘스크린 골프’ 등으로 과거에 비해 골프를 쉽게 접하면서 이를 새로운 놀이 문화로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노노족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서 한국 경제 발전의 역군이자 그 혜택까지 누린 50~60년생이 대부분이다.
기존에 가족을 위해 소비하던 것에 벗어나 이제는 본인을 꾸미고, ‘젊어보인다’가 아닌 ‘실제로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세대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0~50대 연령층의 골프 관련 구매 고객은 큰 변화 추이가 없었던 것에 비해 60대 이상 연령층은 최대 40%이상 증가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여성이 남성보다 10% 이상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에 각 브랜드는 ‘노노족’을 겨냥해 한층 더 젊어 보일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파리게이츠, MU스포츠, 아다바트, 블랙앤화이트는 신제품의 인기로 최근 3개월간 15% 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본점에 입점해 있는 이 브랜드들의 경우 지난 3년간 60대 이상 연령층은 60% 이상 증가해 전 연령층 중에서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여 핵심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파리게이츠 임은주 매니저는 “스크린 골프가 확산되면서 골프를 새롭게 접한 장년층 고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대대적인 ‘골프 사계절 박람회’를 개최한다.
우선 부산본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지역 최대 ‘골프 박람회’를 진행한다.
골프 유명 브랜드 ‘파리게이츠’, ‘아다바트’, ‘엠유스포츠’를 포함, 총 12개 브랜드가 참여해 사계절 골프웨어, 용품 등을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연중 가장 큰 골프 행사인 만큼 총 40억 원 상당의 대규모 물량을 투입하며,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및 롯데카드 50만 원 이상 6개월 무이자 행사도 진행한다.
또 ‘골프 박람회’를 기념해 부산본점 7층 나이키 골프 매장에서는 지역 단독 30%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래점은 오는 13일까지 광복점은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골프 박람회’를 순회식으로 진행해 부산 지역 고객들이 더욱 저렴하게 골프 패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위호 바이어는 “이번 부산 지역에서 진행하는 골프 박람회는 여름 상품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 골프 패션을 미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근 중·장년층 고객들이 평소 외출복으로도 골프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골프 패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