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관심사는 ‘업계 M&A’
매니저들의 주요 관심사는 ‘연예인’ ‘기업M&A’ ‘매니저의 삶’ 등이다. 매니저 카페에도 과연 소속 연예인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엔터테인먼트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연예기획사의 M&A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매니저로서의 고충은 무엇인지 현업 매니저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업체들 간의 M&A 동향 게시판. 이는 팬텀이 도너츠미디어(구 팝콘필름)와 디와이(DY)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 사이에서 벌어지는 M&A가 연예계에 화두로 떠오른 현실과 궤를 같이한다. 카페를 보면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이와 관련된 정보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모양인데 이는 연예 관련주 투자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매니저를 하면서 생기는 소소한 이야기도 흥미를 유발한다. 한 매니저는 CF 오디션에 소속 연예인을 데리고 갔다가 본인이 오디션을 보게 된 이야기부터 돈만 많으면 연기 실력 부족해도 캐스팅되는 세상에 대한 한탄, 지하철비가 없어서 찜질방 PC방 전전하면서도 홍보하러 다녔던 시절까지 매니저로 살면서 느꼈던 희로애락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밖에도 카페에는 매니저가 가져야 할 인품과 매너, 기업형 매니지먼트의 힘, 미니홈피 잘 관리하면 캐스팅 대박, 스타의 막대한 수입에 대한 오해 등 매니저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을 업데이트하며 매니저 지망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를 만든 현업 매니저는 “매니저도 네트워크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업계 동향이나 오디션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는 곳이 필요했다”며 제작 이유를 밝히고는 “매니지먼트가 전문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매니저들의 삶을 전문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