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연구소, 호남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제안 토론회
▲광주에 호남의 정신을 기리고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레저가 함께 하는 테마파크형 역사문화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천정배 국회의원실과 (사)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호남의 희망이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호남 역사문화 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천정배 국회의원 사무실 제공>
[일요신문] 광주에 호남의 정신을 기리고 정체성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레저가 함께 하는 테마파크형 역사문화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천정배 국회의원실과 (사)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호남의 희망이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호남 역사문화 공원 조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은 광주 서구 공군탄약고 이설부지에 호남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호남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호남은 한국 역사의 중요한 길목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왔고 걸출한 인물들을 낳았다”며 “이번 토론이 뜨거운 저항과 실천의 역사를 가진 호남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기틀을 여는 초석이 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전남대 건축학과 천득염 교수는 “호남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호남역사공원을 건립하자는 주장은 시의적절하고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다만 기존의 똑같은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색다른 역사공원을 건립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또 “그동안 박제화된 역사박물관들을 우리가 답습하면 안된다”며 “호남의 멋과 맛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시민들을 위하고 수익을 창출할 레저형 테마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에서 김희우 호남대 조경학과 교수는 다음달 개장할 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광주는 타 도시에 비해 역사문화를 표출할 수 있는 공원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시민공감대를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보완하는 방법으로 접근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선재규 광주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은 호남보다는 광주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컨셉이 더 명확하고, 장소도 공군탄약고 이전부지보다는 광주도심에 설립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선 실장은 “광주공원의 빛고을시민문화관 앞 유휴지에 공원을 조성하면 도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호남역사문화공원은 공원과 전시, 공연 등 문화공간, 연구소 등 복합기능을 가져야 한다”며 “에듀파크로서 교육역할을 핵심으로 하면서 미래 세대들이 즐겁게 놀면서 지역문화를 체험하고 꿈꾸는 놀이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조성부지에 대해서는 “호남역사문화공원 부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7대 문화권 중 교육문화권 부지로 예정된 서구 마륵동 공군탁약고 이설부지가 적절하다”며 “탄약고 이설부지는 광주전남의 관문인 송정역과 영산강, 광주천이 인접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오월인권길 광장코스와 인접해 제격이다”고 말했다.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는 “마륵동 부지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 며 “광주의 예술문화관광과 첨단 ICT가 융합하는 창의 산업·문화예술 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