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방송진행자인 셀리나 스콧은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결별한 뒤 트럼프로부터 스토킹에 가까운 구애 공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와 친분이 있던 스콧은 “트럼프가 하나에 수백 파운드(100파운드는 약 18만원)에 달하는 꽃다발을 융단폭격하듯 켄싱턴 궁전(다이애나비의 거처)에 보냈다”며 “트럼프가 다이애나비를 최고의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로 보고 있던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트로피 와이프는 돈을 많이 번 중장년층의 남성이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장식품처럼 맞아들이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뜻한다.
이어 스콧은 “집에 꽃과 난초가 무더기로 쌓이자, 트럼프가 스토킹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말하며 “다이애나가 ‘소름이 끼친다’며 대책을 물었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답하자 그가 웃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1997년 발간한 자서전 ‘재기의 기술’에서 다이애나비에 대한 호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트럼프는 “여성과 관련해 단 한 가지 후회가 있다면 다이애나 스펜서와 연애를 해보지 못한 것”이라며 “다이애나비는 매력이 넘쳐흘러 그 존재만으로도 방을 환하게 밝히는 진정한 공주”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부동산재벌인 트럼프는 현재 공화당 경선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불법 이민자 및 여성 비하 발언과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는 막말을 일삼아 끊임없이 논란을 양산 중이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