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허브천문공원 남단에 1만5,000㎡ 규모로 조성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연 4만명의 인원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도심 속 캠핑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매년 늘어나는 캠핑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해 올해 서울시로부터 예산 3억9천만 원을 지원받아 캠핑장 23면을 추가로 조성한다.
이번에 확충하는 캠핑장은 숲속에 캠핑 공간을 만들어 기존 캠핑장보다 더 가까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치되며,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 발생 등으로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바닥면을 목재데크로 설치하고 음식조리 등의
편의를 위해 야외테이블을 각 텐트마다 설치하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캠핑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족캠핑장이 위치한 일자산은 하루 평균 2,000여명, 연 7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수도권에선 이미 명소다.
가장 높은 곳이 155m로 야트막해 산책하기 좋고 일자산에서 인근 허브천문공원에 이르는 3.5km 서울둘레길 강동구간은 국제시민스포츠연맹으로부터 ‘걷기 좋은 코스’로 인증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걷기 코스다.
게다가 120여종의 허브를 볼 수 있고 밤에는 별자리 관측이 가능한 허브천문공원, 서울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맞을 수 있는 해맞이 광장, 걸어서 5분 거리에 길동자연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학생들을 위한 단체야영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일자산 자락에 자리잡은 잔디광장에선 체조와 게임 등 단체 활동이 가능하고 한켠엔 농구장과 X-게임장 등 청소년들이 즐기기 좋은 시설도 갖춰져 있다.
아울러, 이번 캠핑장 확충과 더불어 유아숲체험장을 약 2,000㎡로 조성하여 유아들이 숲 속에서 놀이를 통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캠핑장 확충이 완료되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학생들에겐 생태체험학습장과 단체야영장으로, 직장인에겐 야외워크숍 장소로, 주말엔 가족 단위 캠핑공간으로 더욱 사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서민들 지갑이 더욱 얇아진 요즘, 번잡한 여행지를 피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을 찾는 것도 가족여행의 색다른 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