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11일 벽골제 일대에서 7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
지난해 지평선축제에서 선보인 ‘도롱이 워터터널’. <김제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김제에서 펼쳐지는 올해 지평선축제는 다양한 농경문화를 즐기고 농촌생활을 체험을 통한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김제시는 10월 7일부터 닷새간 벽골제 일원에서 여는 ‘제17회 김제지평선축제’의 종합 프로그램 70개를 확정해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된 종합 프로그램은 7개 분야 70개의 문화, 전통, 체험, 부대, 상설행사로 구성됐다.
‘새로운 시작! 지평선의 끝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위상에 걸맞은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타 축제와는 차별화된 대형이슈메이킹 행사 및 전국단위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참여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정형화된 공간을 탈피한 효율적인 공간구성과 축제 주제성을 반영한 행사장 디스플레이, 수상체험프로그램 강화에 역점을 뒀다.
행사장 안전성 강화와 관광객 수용태세 및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관광객이 만족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다채로운 전통 농경문화 체험행사가 먼저 관광객을 맞이한다.
가족·연인·친구 등과 함께 직접 아궁이에 불을 때 쌀밥을 지어먹는 아궁이 쌀밥짓기와 황금들녘 메뚜기 잡기, 황금들녘 달구지여행, 도롱이 워터터널 등이 마련된다.
벼 수확과 탈곡 등의 가을걷이를 해보고 새끼 꼬기, 새총 쏘기, 허수아비 체험과 같은 다양한 농경문화도 즐길 수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흙의 해를 맞아 흙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자연에서 놀자! 벼고을 황토촌’도 운영된다.
적은 비용으로 농촌 체험마을에서 숙식을 하며 농촌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고향에서 하루! 농촌체험’과 ‘지평선 팜스테이’도 진행된다.
소중한 지역 유산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와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여성의 대표적 단오놀이인 그네뛰기에 경연 형식을 가미한 ‘전국 그네뛰기 경연대회’, 17번째 축제에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모아 1천770명이 동시에 태극기 연을 날려보는 ‘도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야간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야간 놀이마당을 따로 구성한 ‘지평선, 김제夜! 놀자!’, 1천770명의 관광객이 함께 횃불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벽골제 쌍룡 횃불 퍼레이드’, 생태공원을 주제별로 나눠 조명으로 꾸민 ‘벽골제 오색 별빛의 항연’이 밤을 잊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빔서치와 불꽃놀이, 70~80년대 나이트 고고장을 접목한 ‘쌍룡서치&고고쇼’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유기농산물 전시·판매전, 김제 지평선 농·특산물 B2B전, 지평선 캐릭터 상품전 등은 관광객에게 지역 농특산품을 싸게 살 기회를 주면서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자리다.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확대하고 셔틀버스 전용차로제를 운영해 행사장을 오가는 길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남은 시간 빈틈없이 준비해 3년 연속 대표축제의 명성에 걸맞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