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석모도 수목원에서 최초 관찰된 알비노 곤줄박이 새끼.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석모도 수목원 야생조류모니터링 동아리(이하 조류 동아리)’가 삼산면 석모도 수목원에서 ‘알비노 곤줄박이’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은 2015년부터 군정 각 분야 시책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주민복지 향상 등을 위해 근평가점 부여, 강사비 지원, 우수시책자 승진 우대 등 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무원들이 지속적인 연구와 토론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자율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학습동아리는 지속가능발전 관광도시 연구, 농촌체험마을 활성화 방안 연구 등 24개 동아리에 20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동아리별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조류 동아리’는 석모도 수목원 내에 총 18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여 새들이 산란을 시작한 올해 3월 중순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새집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디자인 특허를 받은 모니터링용 새집을 설치했다.
이중 2개의 새집을 제외한 16개의 새집에서 박새와 곤줄박이의 둥지가 형성됐으며 동아리 회원들은 각각의 새집에서 둥지가 만들어지고 알이 부화한 후 아기새가 둥지를 떠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함으로써 석모도 산림의 조류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곤줄박이’는 과거 학회에 보고된 적이 없는 첫 번째 발견으로 학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학습동아리 성과에 쾌거로 남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곤줄박이는 참새목 박새과의 조류로, 참새만한 크기에 박새와 유사하게 생긴 텃새다. 우리나라, 중국 남부지역, 일본 및 대만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는 연중 서식하는 흔한 텃새이지만 온몸이 흰색인 알비노(백색형) 개체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곤줄박이는 검은색, 상아색, 주황색 등이 다채롭게 섞여 있으며 특히 청회색 등과 날개, 주황색 배가 특징적인 새이기 때문이다.
조류 동아리와 함께 모니터링을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박찬열 박사)은 조류 학회에 이 사례를 보고할 계획이며 두 기관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학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알비노 곤줄박이의 발견은 강화군청 ‘석모도 수목원 야생조류 모니터링 동아리’의 큰 성과로, 학습 동아리는 회원들이 짬짬이 시간을 내어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강화군은 자율학습 동아리별로 연구하고 수집한 자료를 모아 오는 10월중에 발표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습 활동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면 표창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발굴된 우수시책과 아이디어는 군정에 방영될 방침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