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50%를 넘으면서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8.25 남북 합의’와 중국 방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54%,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38%였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지난 8·25 남북합의 뒤 급등해 지난주에 올해 최고치인 49%를 보였다. 이번 주엔 5%포인트 다시 오르면서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50%대를 회복했다. 반면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빠졌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 가운데 36%는 ‘대북·안보 정책’을, 17%는 ‘외교·국제 관계’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9%로 가장 많았고, ‘경제 정책’이 17%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지지율 추가 상승은 방중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살 이상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71%, 40대 56%, 30대 25%, 20대 24% 차례였다. 4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38%)를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3주차 이후 17개월 만이라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