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 주차시설에선 특별행사, 불법주정차 방치 등 시민불편은 나몰라라...이천시 인력부족 단속소홀
[일요신문] 롯데가 불법주정차 유도? 개점 당시부터 경기도 이천 지역 상권과 중복브랜드 입점 제한 약속 등 상생협약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이번에는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롯데 측은 주차시설인 건물과 부지 등에서 행사장을 설치한 채 아울렛 건물 전체를 둘러싼 불법 주정차엔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고 있어 매출만 생각하고 이용객들의 불편은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8월 28일부터 주차동 1층 특설매장에서 스포츠 Big Brand 사계절 상품대전 등 이천점 특설매장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행사는 9월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유명브랜드를 값싼 행사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이용객 증대 등 매출상승이 기대되고 있지만, 개점 당시부터 문제시되었던 불법주정차를 확대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들어서는 도로 양측에는 불법 주정차량이 즐비했다. 문제는 고객 불편해소에 앞장서야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측이 주차시설인 주차동 1층을 특별행사장으로 쓰고 있으며, 한 층엔 행사물품을 적재하는데 사용하고 있어 주차운영에 방해를 주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급증하는 주말에도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주차로 인한 고객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단속해야 할 이천시 등 관계기관은 인력부족의 이유로 단속을 원활하게 실시하지 못하고 있어 불법주정차 및 교통 혼잡 등 시민들의 불편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상단 사진은 불법주정차량이 즐비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진입로, 하단 사진은 행사장으로 차량이 없는 주차장의 모습.<사진=서동철기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주차시설인 주차동 입구. 사진 오른쪽의 주차동에 몽골텐트 등 행사시설이 눈에 띈다.<사진=서동철기자>
고객 A씨(49.남)는 “주차동 행사 등으로 주차시설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불법주정차 단속구간인데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이를 조장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관리해야할 롯데나 관계기관들이 이용객들에 대한 불편에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객 B씨(41.여)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주차사정이 여유로운 것도 아닌 상황에서 주차시설 등 고객 편의시설에서 물건을 파는 것은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주) 측에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입장을 물었으나, 공식적인 답변은 물론 어떠한 연락이나 조치조차 없었다.
한편,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쇼핑 대기업들의 프리미엄아울렛 등 대규모 쇼핑단지 진출이 눈에 띄는 가운데 규모와 매출에만 신경 쓰다 쇼핑 편의나 기본 질서에 대한 인식 및 지역상권과의 상생협력 등의 관심에 소홀히한다면, ‘고객보단 매출’, ‘지역상권 죽이는 갑’ 등 ‘자기물건만 많이 팔면 된다’는 식의 쇼핑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인선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