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민범 교수.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수술은 뼈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임플란트를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로 전도성 난청환자를 위해 고안된 새로운 수술법이다.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는 최근 이와 같은 수술법을 A양(8)에게 시행했다. 선천성 중이 기형으로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었던 A양은 난청이 심해 수 년 전부터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해 생활해왔다. 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로 인해 발음까지 부정확해져 어려움을 겪던 중 김교수의 권유로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한 달 후 A양은 임플란트를 통해 소리를 듣게 됐다. 또한 3개월 후에는 속삭이는 소리도 또렷이 들을 수 있게 돼 현재는 보청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김민범 교수는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수술은 기존 기기에 비해 수술 후 청력결과가 우수해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전도성 난청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양의 수술로 국제성모병원은 경인지역에서는 최초로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이식술을 시행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를 시행한 네 번째 대학병원이 됐다. 또한 ‘양측 난원창 결손’에서 이식술을 시행한 A양의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International Advanced Otology’에 게재가 결정됐다.
한편,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난청 치료를 위해 인공와우 및 인공중이 이식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