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별도 반했다 ‘절대훈남’ 박지성, ‘누나의 꿈’ 박태환
▲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모두 50명의 여자 연예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해 무기명으로 진행했다. 한창 절정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여자 연예인부터 이제 막 데뷔한 신예들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배우 32명, 가수 12명, 방송인 6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먼저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어떤 종목일까. 단연 축구가 1위였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여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축구는 여자 연예인한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응답자 중 모두 23명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축구를 꼽은 것. 그 뒤로 대표적인 인기 종목 농구와 야구, 그리고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골프가 각각 5표를 얻었다. 그 뒤를 박태환 열풍에 힘입은 수영이 4표로 바짝 쫓고 있다. 이 외에 최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각광받은 핸드볼, 김연아가 활약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이 각각 2표를 받았다. ‘이종격투기가 좋다’고 답한 여자 연예인이 2명이라는 부분이 나름대로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평소 가장 좋아해온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 1위는 박지성(11표). 설문에 응한 여자 연예인들은 “땀 흘리는 모습이 멋있다” “연기자는 연기를,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데 박지성은 축구에 대한 열의와 공에 대한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다” “뛰어난 실력이니 두 말할 필요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국민 남동생 박태환(10표)이 이름을 올렸고 3위는 역시 국민 여동생 김연아(8표)가 이름을 올렸다. 본래 설문조사 취지는 여자 연예인이 좋아하는 남자 스포츠 스타였지만 이 항목에서도 김연아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릎팍도사> 출연으로 주목받은 이종격투기 추성훈과 축구 박주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각각 3표를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유도 선수였지만 재일교포란 이유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서 외면 당했던 추성훈은 일본에 귀화한 후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걸어 온 그의 얘기를 브라운관을 통해 본 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이 멋지다” “그가 걸어 온 길이 한편의 드라마 같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르투갈 국적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동 4위에 오른 것은 다소 의외다. 그 이유는 더욱 특이한데 “박지성 팬이라서 맨유의 경기를 보다가 멋진 외모와 경기를 지배하는 뛰어난 실력에 반했다”고 답한 여자 연예인도 있었다.
그 외에 배구선수 김요한과 축구선수 안정환이 2표를 얻었으며 항상 성실해 보인다는 배구 신진식, 일본에서 활약 중인 야구 이승엽, 축구 이관우, 집념과 끈기가 보인다는 골프 박세리 등이 선호하는 스포츠 스타로 꼽혔다.
일반적인 지지도보다는 개인적인 선호도가 더 흥미로운 법. 국내 인기 여자 연예인들은 어떤 스타일의 스포츠 스타를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요즘 축구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상형 부문에서도 축구선수 박지성과 조재진이 각각 10표를 얻어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지성을 거론한 연예인들이 손꼽은 그의 장점은 ‘일에 대한 성실함’ ‘기본 인성’이었다. 조재진이 어필한 부분은 단연 섹시미였다. 조재진을 이상형으로 꼽은 여자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그의 조각 몸매와 야성적인 매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3위에는 요즘 화제의 중심인 추성훈(7표)이 이름을 올렸다. 한 여자 연예인은 “추성훈은 강인한 몸에 부드러움까지 겸비했다. 게다가 순수한 미소와 유머감각을 지녔다”며 그를 지지했다. 6표를 얻은 박태환은 이 부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얼마 전 유부남이 된 축구선수 김남일(3표)이 5위에 올라 변치 않는 인기를 입증시켰다. 이 외에 배구선수 김요한, 농구선수 이상민, 야구선수 이승엽, 축구선수 이관우 박주영 홍명보 안정환 김두현 백지훈 등이 각각 1표를 얻었다.
▲ ‘국민동생’으로 등극한 박태환. 그의 수영복 입은 모습에 반했다는 답변이 여럿 있었다. 연합뉴스 | ||
이상형도, 섹시한 스포츠 스타도 특별한 인연이 없는 한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상상은 자유라고 한다. 만약 데이트를 할 수 있다면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하고 싶은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
역시 박태환이 9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귀여운 웃음, 잘생긴 외모, 어린 나이답지 않은 멋진 몸매, 뛰어난 실력 등이 박태환을 데이트 하고픈 ‘완소남’으로 등극시켰다. 그 뒤를 조재진(8표), 추성훈(5표) 박지성(4표) 등이 바짝 따르고 있다. 이 외에 김요한, 최희섭, 그리고 태권도 스타 문대성 등이 2표를 얻었다.
한발 더 나아가 결혼까지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스포츠 스타는 누굴까. 12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결혼상대로 괜찮아 보이는 스포츠 스타’에 박지성을 꼽았다. 2위는 유부남인 야구 선수 이승엽이었다. 유부남인 그에게 표를 던진 7명의 여자 연예인은 그 이유에 대해 “방송을 통해 비친 이승엽 선수의 모습이 너무 순수했고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대단해 보였다” “믿음직하고 이해심이 많을 것 같다” 등을 내놓았다. 3위는 5표를 얻은 축구선수 설기현. 역시 이미 가정을 꾸린 축구선수 황선홍 안정환이 2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으며, 김남일 홍명보 김두현 조재진 이관우 김요한 최희섭 최홍만 등이 1표씩을 얻었다. 의외의 답변으로는 수원삼성을 지휘하는 차범근 감독이 1표를 얻었다는 사실! 결혼상대는 없다는 답변도 6명이나 있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총각 스타보다 유부남 스타를 손꼽은 여자 연예인이 많았다는 부분.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면서 행복한 결혼 가정을 꾸리고 있는 데 대한 부러움까지 더해져 표심이 흔들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중에게 연예인이 선망의 대상이듯 연예인에게도 스포츠 스타는 인기인인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설문에 응한 여자 연예인들은 주로 외모와 실력으로 스포츠 스타를 평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진정성과 열정을 보여 온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평소 가장 좋아해온 스포츠 스타
1위 박지성 11표
2위 박태환 10표
3위 김연아 8표
4위 추성훈, 박주영, 호날두 3표
가장 섹시해 보이는 스포츠 스타
1위 조재진 12표
2위 박태환 11표
3위 추성훈 7표
4위 김요한 5표
5위 이상민 3표
결혼 상대로 찜하고 싶은 스포츠 스타
1위 박지성 12표
2위 이승엽 7표
3위 설기현 5표
4위 추성훈, 황선홍, 안정환, 박태환 2표
연예계 데뷔해도 성공할 스포츠 스타
1위 추성훈 10표
2위 조재진 6표
3위 홍성흔 5표
4위 김남일, 안정환, 김요한 3표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문다영 기자 dymoon@ilyo.co.kr